풍력ㆍ신재생 송전망ㆍESS 등 대거 포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긴급 투자가 필요한 프로젝트 50선에 풍력, 송전망‧ESS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를 대거 포함했다. 친화석연료 정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던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이 이뤄질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만든 긴급 투자할 50개의 대규모 프로젝트 중 에너지 관련 정책은 8개다.

이 중 일부 수력발전을 제외하고 석탄, 원전, 천연가스 발전 등에 관련된 것은 없다. 반면 5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최대 풍력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 55억달러 풍력 송전망 투자 2건,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저장장치와 발전망 현대화 프로젝트 같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들이 포함됐다.

이 계획들은 각 주와 협의된 약 300개의 프로젝트 중 투자계획 마련과 자원조달이 실제 진행되고 있어 우선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당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글로벌 신재생 기업들은 미국 에너지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신재생 투자계획 발표로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서 대형사업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고, 미국 내 평가도 좋아 수주 전망이 밝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태양광업체 선런(Sunrun)과 미국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했다. LG화학은 선런의 태양광발전에 ESS를 탑재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 역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전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MOU 교환을 계기로 북미지역에서 민자발전사업(IPP), 신재생사업(풍력·태양광 등), 에너지 신사업(ESS·스마트그리드·마이크로그리드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전선업계도 태양광 및 풍력 송전망 구축 및 발전망 현대화 프로젝트 등 수요가 많아 적극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력 완화 차원에서 이들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대미 경상수지 적자를 단기간 내에 해소할 수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대미투자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략

출처 : 건설경제신문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7020911280671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