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국제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용 모듈과 셀 제작 기업들의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1kg당 올해 첫주 국제 가격은 전주 대비 0.92% 오른 15.37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9월 12.65달러까지 떨어져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10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11월 4주 연속 14.61달러에 거래되며 보합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른 것은 이달 말 춘절을 앞둔 중국 태양광 발전설비 제조업체들이 물량의 조기 확보에 나섰는데, 지난해 4분기 대부분의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보수공사를 진행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소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생산중단 및 파산, 해외 일부 기업들의 생산차질도 최근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선에디슨과 중국 바오딩티안웨이는 파산했고, 일본 엠세텍은 생산설비를 폐쇄했다. 지난해 9월 미국 REC실리콘은 폴리실리콘 설비의 무기한 감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독일 바커가 지난해 증설한 2만톤 규모의 미국 테네시 공장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태양광 최대 시장인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량을 150GW(기가와트)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4년간 약 100GW의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 신흥 시장인 인도도 현재 5GW가량의 태양광 발전량을 오는 2022년까지 100GW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국내 태양광 관련 업계는 폴리실리콘의 가격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과 OCI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들의 생산원가는 1kg당 12달러대로 알려져 있다.

폴리실리콘 주요 시장인 중국과 EU(유럽연합)의 무역 마찰도 국내 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을 주축으로 한 EU는 지난해 말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적용했던 수입규제 조치를 최소 2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EU 결정에 즉각 반발했지만, 당분간 유럽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패널이 중국산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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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머니투데이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10914575639187&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