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보수적 태양광 산업 육성정책 및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위축으로 2017년 전 세계 태양광 신규설치 규모가 50GW(기가와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신규설치 규모는 63GW였다.

다만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국의 태양광 수요가 지난 2년간 크게 증가한 만큼 2017년 신규설치 규모도 이들 국가의 상황에 따라 연초의 예상 범위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중국 시장 주춤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보수적인 태양광 산업 육성정책 및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위축으로 신규설치보다는 기존 발전소와의 계통연계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돼 신규설비 수요는 다소 보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태양광 발전 규모를 축소한다는 뜻이 아니다. 트럼프의 보수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비효율적인 발전소 건설을 지양한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또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의 태양광 산업 관련 종사자 수는 석탄 산업의 3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트럼프의 집권이 기존 태양광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파리협정을 파기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을 취소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비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에 해당 산업의 비약적 성장에 대한 기대는 줄었다. 그러나 2015년 신규설치 기준으로 미국이 태양광 시장에 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안팎으로 전체 태양광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

또 독일과 중국 등 누적설치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선진국들도 신규설치를 늘리기보다 경제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인도에서 떠오를까

이처럼 선진국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경제성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인도를 위시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도와 중남미 국가들은 산업 고도화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의 온실가스 배출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태양광 산업 육성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인도 등 신흥국은 ‘그리드패리티(Grid-Parity)’를 달성하며 태양광 수요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인도는 작년 2.2GW에 이어 올해도 1GW 이상 증가해 약 8.5GW의 태양광 설비용량을 갖췄다. 그리드패리티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원가가 기존 석탄, 화력 발전단가와 같아지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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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conomic Review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