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통에너지로의 회귀 주장에 태양광산업 위축 가능성
 파리기후협약 탈퇴 공약도 내세웠지만 임기 내 추진은 어려울 듯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화석연료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정책을 내세웠던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의 위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시대를 맞이한 태양광 업계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이다. 트럼프가 내세웠던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계 안팎에서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줄곧 제기돼 왔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 기간 ▲파리기후협정 파기 ▲화석연료 증가 등 '전통에너지로의 회귀'를 골자로 한 에너지정책을 주창해왔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출범한 파리기후협정 파기를 줄곧 외쳐왔다. 기후변화의 주된 요인을 탄소로 규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장려가 필요하다는 기후협약을 정면으로 반대해 온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화석연료 증가를 통한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하루 약 9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사용량은 두 배를 넘어서는 등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유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태양광 업계는 술렁였다. 일례로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9일, 전 거래일 대비 한화케미칼 12.1%, OCI 16%, 신성솔라에너지 14.5% 등 국내 주요 태양광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태양광산업 위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시점에서의 우려와 달리 최근 업계 분위기는 차분한 모습이다. 트럼프의 공약 실천이 임기 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따라서 섣부른 동요보다는 차분히 지켜보고 상황에 맞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하략

출처 : newsis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1112_0014513236&cID=10402&pID=1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