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서 민간 주도로 바통 이양…해외 수출 준비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측면 지원하는 방식의 '에너지 자립섬'이 가시화되고 있다. 에너지 자립섬이란 기존 화력 발전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가 대체해 전력 생산을 전담하는 프로젝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계약을 체결한 울릉에너피아에서 추진 중인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을 비롯해, 모두 6건의 민간 주도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대표 사례인 울릉도의 경우 2026년까지 100%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LG CNS가 50% 지분을 가진 울릉에너피아는 향후 10년간 설비용량 19.2메가와트(㎿)의 재생에너지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분류별로는 △태양광 0.6㎿ △풍력 6.0㎿ △소수력 0.6㎿ △지열 12.0㎿ 등이다. 2만4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해당 시설이 완비되면 울릉도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화력 발전을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다. 말그대로 '탄소 없는 섬'이 되는 셈이다.

이같은 민간 주도 모델은 울릉도 외에도 5곳이 더 있다. 인천 덕적도와 충남 삽시도, 전남 조도와 거문도 그리고 제주 추자도다. 덕적도의 경우 KT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며 삽시도는 우진산전이 추진하고 있다. 또 전남 지역 2개 섬은 LG CNS가, 추자도는 포스코 컨소시엄이 조성을 담당한다.

해당 사업자들은 지난달 19일 개정한 '도서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전력거래에 관한 지침'에 따라 섬에 설치한 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한전에 전력 판매가 가능하다. 판매가 보장된다는 점이 바로 에너지 자립섬 조성에 민간기업이 뛰어든 이유다.

이는 과거 정부와 지자체 예산으로 도서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던 것과는 차별화된 모델이다. 정부는 이날 현재 전국 56개 도서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형태로 일종의 에너지자립섬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완료한 제주 가파도 등이 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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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WS1

http://news1.kr/articles/?2829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