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5~1.8GW 규모 신규 설치

글로벌시장은 110GW 돌파할 듯

美 ‘세이프가드 발동’ 악재 불구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 증가 뚜렷

수출 다변화 통한 체질 강화 필요

올해 국내 태양광 설비 규모가 1.8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설치 규모 1GW 돌파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럽 등 세계 태양광 시장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을 넘어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체질강화가 요구된다.

8일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4분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1.1GW로 전년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태양광 및 풍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30.8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추가로 설치될 계획으로 연 평균 2.5GW의 태양광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1.5~1.8GW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신규로 설치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과 더불어 세계 태양광 신규설치량 또한 100GW를 넘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94~100GW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에는 100~110GW에 달하며 2차 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2019년 세계 태양광 시장 역시 110GW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두자리 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중국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고 인도 등 신흥국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다”면서 “태양광 발전 그리드패러티(태양광발전 전력생산 단가가 석탄화력 등 다른 에너지원과 같아지는 시점) 달성으로 세계 태양광 수요 폭이 넓어졌고, 대형 수요 지역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태양광시장의 경우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전년대비 20% 정도 감소한 6~8GW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를 올해 1월 22일 예정대로 발동하고 있다.

태양전지의 경우 2.5GW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1년차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대미 태양광 수출 감소는 불가피며 수출액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원은 “대미 수출감소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유럽지역 수출확대 및 국내 시장 활성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태양광 선도기업들의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증설이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2015년 대규모 증설이후 2016, 2017년 태양광 기업들의 증설경쟁이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2018년 이후 설비용량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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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신문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802081355267190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