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따라 SOC 탈피, 새먹거리로

계열ㆍ자회사 연계 '딜' 발굴 박차

최근 도로, 철도, 항만 등 전통적인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로 무게 중심의 추가 옮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역시 올해 신재생에너지에 힘을 쏟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이 바뀌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사들은 계열사 및 자회사와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펀드 조성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주선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함께 한전KDN과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한전KDN이 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프로젝트에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1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펀드를 결성, 글로벌투자금융(GIB)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이 출자를 담당하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태양광발전을 비롯해 풍력과 연료전지, 폐기물 발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역시 신재생에너지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추진하며,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조성한 3000억원 규모의 NH인프라펀드 가운데 일부를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한다.

교보생명은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힘을 합친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모펀드를 설정, 교보생명은 해당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도 계열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해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수조원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대우가 금융자문주선을 담당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펀드 조성도 활발하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8일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칠레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약정을 맺고 금융주선을 담당했으며, IBK자산운용 역시 6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펀드를 조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올해 주요 포트폴리오 사업으로 확정한 상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신재생에너지와 발전소 등 투자처를 발굴해 관련 공모펀드를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도로ㆍ철도ㆍ항만 등 전통적인 SOC의 민자사업이 줄어들면서 금융권의 먹거리가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반대급부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예산을 늘린 영향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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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801241012037670586